[12월 27일] 北, 국경 경비 최고 수준으로 강화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열린북한방송/12월 26일>


열린보도-北, 탈북기도자 무조건 체포 명령…체포조 파견


<앵커>
현재 북한의 국경 경비가 최고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당국은 체포조까지 동원해 탈북을 계획한 자까지 무조건 체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정혜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당국이 장성택 처형 이후 국경지대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탈북자 체포조를 중국에 파견하는 등 내부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국경경비대가 북·중 국경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24시간 삼엄한 경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위부에서는 탈북 기도자에 대한 무조건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위부와 인민보안부가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탈북자 체포조를 중국에 파견, 탈북자를 검거하고 북송하는 한편 탈북 지원 단체 색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내부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서의 여행증 발급을 중단했으며, 외지인의 국경마을 진입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통제 강화에 따라 압록강과 두만강이 얼어붙은 한겨울임에도 탈북 인원은 줄어, 내년도 국내 입국 탈북자는 올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올해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는 1,500명가량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지난달까지 합동신문을 거쳐 보호가 결정된 탈북자는 1,420명이라며, 현재 합동신문을 받는 인원을 더할 경우 올 한해 입국한 탈북자는 1,5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까지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총수는 2만6천100명 가량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북한방송 정혜영입니다.


<자유조선방송/12월 26일>


논평-대남도발을 하는 날이 바로 김정은 제삿날이 될 것이다.


권력에 눈이 멀어 고모부까지 죽인 김정은이 이번엔 같은 동포를 향해 전쟁 운운하며 협박을 해댔습니다. 지난 24일 김정은은 제 526대 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해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며 싸울 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하라고 요란을 떨었습니다. 자신의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즉시 도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겁니다.


물론 이런 발언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올해 초 김정은은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불바다 운운하며 한바탕 소란을 떨었지만, 허풍으로 끝났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없는 애송이가 어떻게 군대를 이끌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한 연극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발언 역시 하나마나한 소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정은이 대남 도발을 실지로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만큼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김정은 정권은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무리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최악의 국제적 고립 상태에 있습니다. 중국마저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경제문제 해결에 걸었던 인민들의 기대는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에게 모든 책임을 들씌워 숙청했지만 이를 믿는 인민은 거의 없습니다. 언제 민심이 폭발할지 알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또다시 대남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시각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똑똑히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거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과 같은 대남도발이 자행될 경우 그날이 바로 김정은의 제삿날이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물론 우리 인민들과 군대 역시 애송이 독재자의 불장난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미친 짓을 고집할 경우 인민군대의 총부리와 대포가 동포들이 사는 곳이 아닌 바로 김정은 자신을 향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개혁방송/12월 24일>


통일로 가는 길-신성대학교 이현희 교수 통일 한국의 미래상3


북조선 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벌써 여러분과의 세 번째 만남입니다. 눈과 추위가 한꺼번에 몰려온 겨울 잘 지내십니까? 오늘은 문득,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이 불렀던 곡이죠.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북조선 인민 여러분들도 많이 불러보셨죠! 어떻습니까?


이 시간은 여러분과의 마지막 시간으로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했는데, 진정한 통일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국토의 통일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문화적으로 통일되어야 하며, 남북한 민족 전체가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고 느끼는 민족 전체가 동질적인 삶의 양식과 정신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우리가 희망하고 추구하는 통일이며, 서로 다른 두 체제를 하나로 통합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존중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족공동체의 건설로 이런 의미에서 통일은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열린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바라는 이러한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현재 분단으로 인해 굴절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공동체 건설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편익의 창출, 이산가족의 고통 해소, 한반도의 전쟁 위험 제거를 통한 동북아의 평화 증진을 위해서도 남북통일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한반도를 터전으로 하여 오랫동안 하나의 민족국가로 살아왔기 때문에, 남북이 하나의 체제, 하나의 정부를 이루어 통일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또한, 남북한이 지출하는 막대한 군사비를 줄여 많은 예산을 국가 발전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양측은 전쟁에 대비한 군사비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통일 한국 발전을 위해 쓰여 진다면 우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통일은 민족 전체의 발전으로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남북의 인적, 물적 자원을 민족의 발전과 번영에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되고 잘 사는 민족사회를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먼저 국제사회에 통일 한국의 미래를 명확히 제시하여 우리가 통일되었을 때 통일한국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이해시키고 세계 각국의 긍정적인 도움을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지속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 한국이 우리 주변국들에게 이익이 보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남북한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일단은 만나고, 그 만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보할 것과 요구하고 지원하는 것이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통일 한국의 미래상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통일의 미래상은 자유와 복지,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행복한 국가입니다. 이러한 통일 한국은 우리 민족에게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가 될 것이며,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북조선 인민 여러분, 우리 다 같이 진정한 마음과 힘을 모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한발 앞서 갈 것이고, 꼭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한민족의 번영과 통일은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대화와 같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통일은 서로가 약속을 지키고 무력도발과 같은 비정상적인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신뢰와 믿음은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인내만으로는 지킬 수 없습니다.


북조선 인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날 공산주의 체제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선의 정치체제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남과 북이 한민족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기본권과 자유와 복지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분단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분단 질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통일 의지가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단국가의 국민으로서 통일을 달성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음을 잊어서도 안 됩니다.


더불어 우리는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통일의 실질적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북조선 인민의 입장에서 보면 통일 한국은 시대착오적인 사회주의 세습독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유민주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공유하는 계기가 됩니다.


같은 민족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와 인권 등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게 되고, 통일 한국은 시장경제 질서를 바탕으로 성장과 분배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면서 풍요로운 국가가 될 것입니다. 시장경제는 경제 분야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합리적 선택을 보장함으로써 물질적 풍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분단비용으로 지출되던 재원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전환함으로써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화적으로 통일 한국은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이 존중되는 문화적 다원주의가 정착될 것입니다.


북조선 인민 여러분, 우리는 통일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 개인의 존엄성과 행복이 보장되는 통일 한국으로 8천만 겨레가 안전하고 풍요로우며 더불어 살아갈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신장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남북의 경제적 보완성, 국토의 균형적 발전, 그리고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북아 경제 허브가 구축되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적 미덕을 접목시켜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는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국민적 일체감을 바탕으로 민족의 전통문화와 세계의 보편적 문화가 융합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정치적 자유, 경제적 풍요, 사회적 신뢰,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이 보장되는 선진 일류국가, 남북한 모두가 노래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북조선 인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