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금융분야 북 진출기회 확대될 듯

남북 정상이 10.4 공동선언을 통해 경제협력을 적극 활성화하기로 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 분야에서도 북한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기관 중에는 우리은행과 농협이 북한에 지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지점을 통해 2004년부터 입주업체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10월 개설된 농협의 금강산지점은 금강산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자금관리 주거래은행이던 외환은행이 1997년 11월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금호출장소를 열었지만 대북경수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1월 철수한 상태다.

그러나 금융계는 이번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 2단계 건설이 이뤄지고 중장기적으로 제2,3의 개성공단 조성이 추진되면 지점 추가 개설 등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특구와 제2,3의 개성공단 건설이 가시화되면 해당 지역 진출 기업들의 수출입 관련 결제서비스와 환전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백두산 관광이 시작되면 금강산 관광의 경우처럼 역시 백두산에도 관광객들의 환전 등을 돕기 위한 지점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는 또 해주를 중심으로 설치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건설될 경제특구에도 국내 금융기관이 진출할 경우 중국과 서울, 북한을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점 설치 외에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경우 개성공단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단순한 환전.결제서비스에서 벗어나 지난 8월 개성공단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성공단 내 건물과 토지이용권 등을 담보로 인정해 주는 대출상품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개성공단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화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금융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역시 신용보증기금(코딧)과 제휴해 개성공단에 진출한 법인의 국내 모(母) 기업에 대해 투자자금 일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산업은행도 자금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50억원이던 북한 진출기업에 대한 업체당 대출 한도를 폐지했으며 6월 말 현재 9개 업체에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대출한 상태다.

이밖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개통과 개성-평산 철도 개보수, 개성-평양 고속도로 재포장 등에는 수출입은행이 통일부로부터 수탁받아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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