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獨언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질서 구축 희망”

독일 언론은 4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할 수 있는 커다란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 인터넷판은 한국 전쟁 이후 50여 년 만에 남한과 북한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제 2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은 평화와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남북한 정상은 한반도의 전쟁 상태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2000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회담에서 일부 이견도 노출됐다고 지적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수시로 만나 대화하기로 합의했으나 만나는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인터넷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의선 화물철도를 개통하고 공동어로 수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하는 등 남북한 간 경제협력 분야에 큰 진전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한편 디 벨트는 이 날짜 사설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보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한 화해와 평화협정, 경제협력 강화 등이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정상회담을 이용해 한국의 최대 우방인 미국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아갈 경우 미국은 김정일에게 상응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며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개혁주의자는 아닐지라도 실용주의자들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으며 이들이 북한의 고립과 몰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