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北 연일 ‘중대제안’ 수용 촉구는 고립 탈피 의도?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1월 19일>

논평-김정은의 좌충우돌이 빚어낸 정치적 고립

김정은 정권이 한국 정부에 중대제안이란 걸 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호 비방과 중상,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내용입니다. 먼저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대신 2월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이 제안이 실현된다면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남북 간 현안들도 풀릴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느닷없이 이런 제안을 한 의도는 명백합니다. 대내외적으로 자신들이 마치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를 원하는 것처럼 선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저들의 중대제안이란 건 애당초 남측에서 받을 수 없는 꼼수에 불과합니다. 비방과 중상을 중지하자는 것만 해도 말이 안 됩니다. 북측이 문제 삼고 있는 남측의 비방은 전부 언론 보도와 민간단체 활동입니다. 북한과 달리 한국에는 언론과 집회, 결사의 자유란 게 있습니다. 아무리 막고 싶어도 이걸 국가에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결국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한국 정부가 인정하지 말라는 궤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미군사훈련도 그렇습니다. 키 리졸브나 독수리 훈련은 김정은 정권의 도발에 대응한 방어훈련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걸 중단하라는 건 자신들의 도발에 대비하지 말라는 겁니다. 최근도 북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과 같은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작년에는 김정은까지 직접 나서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김정은 정권이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핵무기부터 내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가당치도 않은 걸 중대제안이라고 한건 그만큼 처지가 궁색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권력을 세습하자마자 무모하게 무력도발을 벌이고 핵실험을 감행해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습니다. 또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소란을 벌이다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놀아대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무 명분도 없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형해 결국 유일한 우방국인 중국까지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런 전략도 없이 좌충우돌하는 김정은의 행태는 결국 북한을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 빠뜨렸습니다. 김정일은 그래도 도발을 하든 뭘 하든 자신은 뒤로 물러나서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경험과 나이가 부족한 김정은은 하는 짓마다 사고를 치다보니 결국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김정은이 정말로 생각이란 걸 하는 사람이라면 되지도 않는 걸 중대제안이라고 내놓기보다 자신이 나라를 통치할 능력이 있는지 이제라도 진지하게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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