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본격 협상

▲ 이재정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권호웅 북측 수석대표ⓒ 연합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 남북은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남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각각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담은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양측은 전체회의 이후 수석대표 접촉이나 대표 접촉 등을 통해 기조발언에 나온 상호 입장에 대한 배경 설명과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주고받은 뒤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측은 기조발언에서 북핵 ‘2.13합의’에 따라 영변핵시설 폐쇄·봉인 등 합의사항이 조속히 이행되도록 남북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과제들도 논의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재개하고 국방장관회담을 포함한 군사당국자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다른 남북회담도 정상화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무산됐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이행해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도 협의 대상이다.

북측은 지난해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측이 유보한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05년 12월 제17차 회담 때부터 계속 제기해온 혁명열사릉, 금수산기념궁전 등에 대한 북한 방문자의 참관지 제한 철폐,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이번에도 요구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박봉주 내각 총리는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 환영만찬에서 “6·15 북남공동선언의 거대한 생활력과 정당성을 직접 체험한 우리 겨레는 북남관계가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을 구현해 하루빨리 높은 단계로 올라서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를 내비쳤다.

박 총리는 이어 “지난 7개월간의 대화 공백기에서 교훈을 찾고,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장관은 답사에서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우리는 화해협력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고, 7년과 20회라는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실타래가 이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잠시 중단했던 일들을 하루속히 정상화시켜야한다”며 “평화와 안정의 밑그림 위에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평양 도착 전 기내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접인춘풍(接人春風)이라고 남을 대할 때 봄바람처럼 대하라는 말이 있다. 마음을 녹이고 따뜻하게 활력이 생겨 새봄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간 회담이 전략적 사고를 갖고는 못 푼다. 그것보다는 얼마만큼 진정성을 담아 얘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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