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북한 불법활동 논문 발표한 美 스탠포드대 여학생

▲ 쉬나 체스넛 양

미국의 한 대학생이 위조지폐, 마약밀매 등 북한의 불법활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RFA(자유아시아방송)는 지난 해 5월 ‘소프라노 국가: 북한의 범죄행위와 국제 안보적 시사점’(소프라노는 수년 전 미국에서 인기리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에 등장하는 마피아 두목의 이름)이라는 제목의 졸업 논문을 발표한 미 스탠포드 대학의 쉬나 체스넛(23.Sheena Chestnut)양을 화제의 인물로 소개했다.

지난 해 11월 대이비드 애셔 전 미 국무부 자문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한 경연회에서 북한의 조직화된 국제 범죄행위와 대량파괴무기 밀매를 구체적 자료를 들어가며 비판해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애셔 전 자문관이 사용한 자료의 주된 출처가 북한 위조활동 문제를 조목조목 고발한 체스넛양의 이 졸업논문이었다.

체스넛양은 처음 북한 핵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보는 것을 논문 주제로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논문의 지도교수였던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논문은 사실상 나온 것이 없으니 이 쪽 분야를 파고들라’는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韓ㆍ美ㆍ日 정부 관리만 70명 만나

그는 163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을 쓰기 위해 워싱턴, 도쿄, 서울 등을 방문해 약 70여명의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관여했던 탈북자들과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

체스넛양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통해 “북한과 국제범죄 조직들 간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사법 당국이 개별적으로 범죄에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각 나라가 공조하는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는 조직적 접근의 좋은 사례로 애셔 전 국무부 자문관이 재임 시 추진됐던 ‘불법 활동 저지방안’을 들었다.

그 전에는 국무부, 재무부, 국방부, 중앙정부국 등이 각각 북한의 불법 활동 저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약 3년 전부터 약 14개의 연방기구 핵심부처 관리들이 참여하는 전담팀이 구성돼 북한의 위조지폐, 위조 약품 등을 중점적으로 추적,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북한의 범죄행위와 맞서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정보를 공유하고 일관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국제적 연대와 협조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스넛씨는 논문 발표이후 일본 아사히 TV, 미국의 뉴욕 타임즈 등 세계 유수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또 미국이나 영국의 학계 인사나 정책입안자들에게 논문을 설명하는 자리도 수차례 가졌다고 한다. 그녀의 꿈은 장차 미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안보보좌관이 되는 것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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