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상봉] 북측 가족들 ‘체제·통일발언’ 불변

13일 이뤄진 제6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 북측 상봉자들은 전례와 마찬가지로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칭송에 열을 올렸다.

남측 가족들은 “종교.정치.통일.인권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는 대한적십자측 안내 직원의 요청에 따라 이들 주제와 관련된 말을 삼갔으나, 북측 가족들은 체제선전과 통일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상의에 훈장 10여개를 단 북측의 박승호(62)씨는 남측의 외할머니와 외삼촌을 만나면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과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려로 1958년에 북녘 땅에서 흩어진 가족들의 소식을 다 확인하고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운 한복 차림으로 남녘의 어머니를 상봉한 북측 김정순(62)씨도 “위대한 장군님의 배려로 자녀들이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평안북도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북측 가족들은 “위대한 수령님.장군님”을 수시로 언급하며 “6.15공동선언을 실천해 통일을 앞당기자”, “통일될 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강조했다.

남측 가족들은 북측 가족들이 이러한 발언들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듣고만 있거나 다른 가족의 안부를 묻는 등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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