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발] 北-中 국경 장애물 설치현장 첫 공개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장애물을 설치하고, 불심검문 당한 주민에게 통행증이 없자 구타를 하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의 일부 정지화면을 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이 공개한 정지화면에는 ▲북한 경비병들이 주민들의 야간 탈출을 막기 위해 주요 탈출로 인근 나무에 큰 못을 박아두는 모습 ▲ 구덩이를 파고 바닥에는 못을 거꾸로 박아놓아 빠졌을 시 중상을 입도록 설치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 방송 관계자는 “동영상에는 국경 경비대원 2명이 주민 한 명을 불심검문하고, 그에게 ‘통행증’이 없자 마구 구타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면서 조만간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동영상의 촬영 시기와 입수 경로에 대해 “최근 함경북도 회령시 인근 국경지대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국경경비대 관계자가 직접 촬영해 북한 정보소식통을 통해 전달되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주민과 군인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이러한 장애물을 북-중 국경 및 휴전선 일대에 설치하고 있으며, 감시카메라 등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북한 국경경비대 병사 두 명이 순찰을 돌고 있는 모습 (사진=자유북한방송)

▲ 북한군 병사가 두만강변 한적해 보이는 곳에 무엇인가를 매달고 있다. 경비병에게 걸리지 않고 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위치 선택을 잘 해야만 한다. 아침이면 매달아 두었던 것을 거둬들이고 밤이면 다시 나무에 매달아 탈북자들이 걸려들기만을 기다린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다시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하는 병사의 모습 (사진=자유북한방송)

▲ 각목에 박혀있는 송곳모양의 대못들. 동영상 자료에는 “불법 도강(渡江)자들이 걸려들어 눈깔이라도 콱 멀어버리게 하라”는 지휘관의 목소리가 섞여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북한 병사가 눈 속에서 대못이 박힌 널판자를 꺼내 탁탁 두들겨 대고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자세히 살펴보면 널판자에 송곳 같은 대못이 박혀있다. 탈북자를 잡기 위한 못판 이다. 동영상을 본 탈북자 허영남(가명)씨는 2003년 북한의 무산 국경을 밤중에 넘던 가족 3명중 한 명이 못 판을 밟고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북한 병사가 탈북자들의 이동 통로로 예상되는 곳에 쇠못이 박힌 널판자를 놓아 눈속에 위장 시키고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북한 쪽 강기슭. 발 아래 무언가를 놓고 두드리고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정방형으로 길게 구덩이를 파 놓고 그 위에 옥수수 짚을 덮고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이 큰 구덩이는 탈북자를 잡기 위해 파 놓은 것. 짚으로 대충 덮어놓고 눈가루를 뿌린 다음 두만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걸려들기만을 기다린다. 구덩이 아래는 대못이 박혀 있는 널판자가 벼 짚에 가려져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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