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TA반대 대규모 집회…盧대통령 퇴진 요구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은 7일 한미FTA반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데일리NK

한미FTA 협상 타결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협상 타결을 최종 승인한 노무현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은 7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FTA타결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FTA 협정은 망국적인 협정으로 규정, 이후 국회비준 저지 등 무효화 투쟁을 벌일 것임을 천명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규탄연설에서 분신자살한 민주노총 조합원을 떠올리며 “허세욱 동지는 온 몸이 불타들어가도록 FTA 저지를 외쳤다”며 “정부와 기업은 FTA 타결로 모두 끝났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힘을 모아 국회 비준 동의를 저지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도 “민노당 의원 9명 전원은 FTA 무효화 투쟁을 하고 온 몸을 바쳐 국회 비준 동의를 막아내겠다”며 “FTA 저지 투쟁은 회복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5천여명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NK

이들은 또 정부와 FTA를 찬성하는 기업들을 규탄했다. 범국본 각 부문 대표들은 결의문에서 “한미FTA 밀실졸속 협상을 추진하고 최종 승인한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군사독재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와 언론도 국민적 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는 대학로 6개차로 중 4개를 점거하는 바람에 주변 교통이 오후 내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에서 서울 시청앞까지 2시간 동안 거리행진을 벌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전ㆍ의경 158개 중대, 1만5천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경찰은 한미 FTA 타결을 비관하다 공기총을 난사해 이웃 주민을 숨지게 한 농민 이 모씨가 이날 집회장에서 분신하겠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등 검거 작업을 벌였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지도부 간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NK

▲집회참석자들이 FTA반대 피켓을 들고 흔들고 있다.ⓒ데일리NK

▲’원천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한 집회 참석자가 들고 있다.ⓒ데일리NK

▲이날 집회에서 FTA협상 무효화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데일리NK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데일리NK

▲FTA반대라는 깃발을 부착한 오토바이가 시위대 앞에서 행진하고 있다.ⓒ데일리NK

▲5천여명의 시위대는 2시간여 동안 가두행진을 벌였다.ⓒ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