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활기 생생…‘北인권 의제화’ 대학생 서명운동

▲북한인권단체 대학생들이 15일 신촌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데일리NK

15, 16일 이틀간 북한인권단체 대학생들이 신촌과 청계천 일대에서 북한 인권과 납북자 문제의 남북정상회담의제 상정을 촉구하는 거리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성하윤)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대표 강원철),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대표 이복화) 등 10여개 대학생 단체들은 신촌 독수리 광장과 청계천 두 곳에서 동시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지역 대학들을 중심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일반 시민들의 의견까지 포함해 통일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 대표 이복화(명지대) 씨는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더 참여율이 높다”며 “정치에는 관심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젊은이들이 인권 문제엔 더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서명운동에는 신촌에서만 5백명이 넘게 참여했다. 시민들은 바쁘게 지나가도 북한인권과 납북자 문제를 외치는 학생들의 구호를 듣고 발길을 돌려 서명에 응해주기도 했다.

서명에 응한 한 대학생은 북한 인권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권 문제는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자신은 정치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납북자들이 아직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내 이름이 도움이 된다면 한 번이 아니라 3천번이라도 써 주겠다”며 기꺼이 설문에 응하고서 지나가는 다른 시민들에게 권하기까지 했다.

한편으로 중장년층 세대에서는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평화 분위기를 해친다며 서명에 반대 입장을 표하시는 분도 있었다. 또 “내 인권도 못 챙기는데 남의 인권을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냐”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북한인권단체 소속 대학생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북한인권과 납북자 문제에 대해 알리고 있다. ⓒ데일리NK

▲지나가던 시민이 북한인권에 관한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다. ⓒ데일리NK

▲이날 서명 운동에는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많이 동참했다. ⓒ데일리NK

▲ 중학생들도 서명에 동참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