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임진각서 ‘탈북자·납북자 위령제’ 열려

김정일의 폭압통치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로하는 ‘북한인권위령제’가 23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렸다.

유엔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2008북한인권국민캠페인’ 이틀째 행사로 진행된 이날 위령제에는 북한정치범 수용소 희생자, 1990년대 북한의 대기근으로 굶어죽은 북한주민, 북한에 납치돼 남한 가족을 그리워하다 사망한 납북자 및 국군포로에 대한 진혼곡이 울려 퍼졌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 유세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사장,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장해성 NK지식인연대 편집위원, 윤주용 북한민주화학생연대 대표 등 행사관계자와 탈북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북한 제15호 수용소인 요덕정치범수용소 출신이자 인민군 협주단 성악과 배우출신인 김영순 씨가 준비한 ‘살풀이 공연’을 시작으로 탈북자 김유경 씨의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다.

김유경씨는 추모사에서 “사라져간 영혼들을 목 놓아 불러 본다”며 꿈도 펴보지 못한 채 죽어간 북한의 어린 영혼들, 사랑하는 자식을 두고 눈도 감지 못하고 간 부모들, 북한산천 황야에 절통한 원한을 뿌리고 간 수백만의 영혼들, 동북 땅에서, 열대의 정글과 메콩강에서, 몽고의 사막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 탈북자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 어머니’라는 제목의 편지글 낭송에 나선 탈북자 김성수(가명) 씨는 “이 불효자식이 어머니가 보고 싶어 여기 임진강에 왔다”며 “북녘땅에 자유가 오는 날, 동네방네 다니시며 ‘내 아들이 서울서 돌아 왔어요’라고 자랑하실 그 날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염원을 담은 ‘풍선날리기’와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리본달기로 마무리됐다.

▲ 본 행사에 앞서 민족평화를 염원하는 타종행사를 가졌다. ⓒ데일리NK

▲ 요덕수용소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북한 배우출신 김영순 씨의 살풀이 공연 장면 ⓒ데일리NK

▲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풍선날리기와 리본달기 행사로 마무리됐다. ⓒ데일리NK

▲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풍선날리기와 리본달기 행사로 마무리됐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