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타 식당서 일하던 中 평양고려관 北종업원 귀국행렬 포착



▲평양고려관 식당 종업원들이 지난 9일 귀국하기 위해 단둥 기차역에 모여있다./사진=데일리NK 대북 소식통

음력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평양고려관’ 종업원들이 대거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양고려관은 해외 북한식당 중 가장 규모가 컸다. 200여 명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대북제재 여파로 지난 11월 문을 닫았다. 이후 식당 종업원들의 단계별 귀국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은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고려관이 폐쇄되면서 종업원들은 몇 명씩 귀국하거나 다른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다른 식당에서 일하던 30여 명의 종업원이 한 번에 귀국길에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11일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75호에 따라 북한 기업과의 합작 사업이 전면 중지됐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은 9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중국 내 북·중 합작기업과 합자기업, 외자기업들은 모두 폐쇄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창구였던 평양고려관 영업 재개는 불가피하게 됐고 북한 당국은 ‘단계별 종업원 철수’를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평양고려관 종업원들은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으로 귀국하는데도, 그다지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다”면서 “해외 돈벌이 기회가 다 날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국길에 오른 북한 식당 종업원에게 어디가냐 물었더니 “평양입네다”고 답했다./사진=데일리NK 대북 소식통



▲악기를 메고 귀국하는 식당 종업원의 얼굴이 수심에 잠겨있는 듯 보인다./사진 데일리NK 대북 소식통

설송아 기자
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