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카메라르포]압록강-두만강 국경 北 선전판 모아보니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에 있는 김정일 우상화 선전판 <사진=김영진 특파원>

두만강과 압록강을 경계로 한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김일성 일가 우상화 선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국경의 우상화 선전판은 크게 두 가지다. 중국쪽에서 볼 수 있게 설치된 ‘대외용’과 국경을 등지고 남쪽을 향한 ‘주민교양용’이 있다. 주민교양용 우상화물은 의도적으로 나무나 건물을 이용해서 은폐하기 때문에 중국쪽에서 확인이 어렵다.

80년대 말까지 대외용 선전판은 김일성과 조선노동당, 주체사상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김일성 사망 후 김정일과 그 일가에 대한 선전판으로 교체되었다.

남양, 회령 등 두만강 국경도시는 대부분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선전판이 많다. 양강도와 자강도 등 산골 마을에는 가끔 ‘조선노동당’과 ‘주체사상’ ‘혁명의 수뇌부’를 찬양하는 선전판이 눈에 띈다. 10~20년 전에 제작되어 그냥 ‘방치’ 되고 있는 것들이다.

압록강 국경에는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 선전판이 여전히 많다. 중국쪽에 노출이 많이 되는 지역일수록 김일성-김정일로 연결되는 선전판이 많다. 중국쪽에 노출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선전판의 ‘업그레이드’가 확인되지 않는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조선족 최모씨는 “매일 아침마다 강건너로 보이는 선전물들과 방송소리를 들으면 이제 역겨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자기 백성들이 굶어 죽는데도 어쩌지 못하는 작자가 무슨 ‘태양’이고 ‘장군님’인가? 저런 장군님이 하나 더 있으면 온 백성이 굶어 죽었겠다.”

중국 옌지(延吉)= 김영진 특파원kyj@dailynk.com
단둥(丹東)= 권정현 특파원kjh@dailynk.com

함경북도 회령시 세관의 선전판. 위대한 김정일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오른쪽 아래 그림은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 회령은 김정숙의 출생지다.

양강도 혜산의 보천보 전투 기념탑 아래. 좌측에는 “위대한 주체사상 만세”가 그 옆으로 김일성이 직접 썼다는 시문이 있다. 오른쪽 구호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양강도 혜산 시내의 김일성 우상화 선전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적혀 있다. 이 구호는 북한의 각 지역마다 세운 ‘영생탑’에도 적혀있다.

양강도 김정숙군에 있는 김정숙 우상화 선전판. “항일투쟁의 녀성 영웅 김정숙 동지를 따라배우자!”고 적혀있다. 북한은 1981년 양강도 신파군을 ‘김정숙군’으로 개칭했다.

양강도 김형직군 북-중 국경에 있는 김정일 우상화 선전판.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란 구호는 북-중 국경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선전문구다.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

자강도 중강진 농촌에 있는 영생탑(좌)과 우상화 선전판. “위대한 장군님을 쌀로써 결사옹위하는 농민영웅이 되자!”고 적혀있다.

자강도 중강진 광장 앞에 있는 김일성 우상화 구호.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자!”고 적혀 있다. 가까이서 보면 글자판이 매우 크다.

자강도 중강진 광장 앞의 김정일 우상화 구호. 김일성 우상화 선전판과 나란히 “장군님 따라 삼천리”와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결사 옹호하자!”는 구호판이 있다.

자강도 만포시 국경에 있는 김일성 우상화 선전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고 적혀 있다.

평안북도 삭주군 야산에 있는 김일성 우상화 선전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혁명사상 만세!”라고 적혀 있다.

신의주 국경에 위치한 김정일 우상화 선전판.

신의주 국경에 있는 김일성 우상화 선전판.

신의주 국경의 선전구호. “선군의 위력으로 올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전투목표를 철저히 관철하자!”고 적혀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구호는 드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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