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경비병 인터뷰] “죽인다고 해 국경넘었다”

▲ 이들은 자신들을 최근 탈북한 국경 경비대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사히TV 화면 캡쳐>

일본 아사히TV는 북한 국경에 인접한 중국 ○○도시에서 최근 탈북한 북한 국경경비대원 두 명을 인터뷰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이달 4일 회령지구 국경경비대 1개 소대 가량이 중국으로 탈출해,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체포조가 중국에 침투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데일리NK의 최초 보도 이후 북중 국경 지역에 취재진을 급파한 아사히 TV는 중국 ○○도시에서 이들 탈북 경비병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사히 TV는 이들이 신변의 안전 문제 때문에 탈북 시기나 신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북 경비대원들은 먼저 자신들이 입고 있었던 북한 군복을 보여줬다. “북한에서는 이 군복을 호랑이의 가죽이라고 한다. 이것만 입으면 아무도 때릴 수 없다”고 말하며 북한 내에서 인민군이 갖는 특권적 위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탈북 경로에 대해 “오로지 산길을 통해 넘어왔다. 정말로 괴로웠다. 넘어 오는데 이틀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비대에서 (상당량의) 밀수를 했다. 만약 여자를 부탁하면, 인신매매까지도 했다. 밀수를 통해 1년에 (중국 돈으로) 2만원 정도 벌었다. 이번에 국경경비대에 검열이 시작됐다. (발각되면) 죽인다고 해서 중국으로 넘어왔다”고 말해 스스로 중범죄자임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회령에서 ‘인신매매’ 죄목으로 공개처형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인신매매’는 중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강도높게 처벌당한다. 탈북 경비병들은 범죄사실이 발각될 경우 처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 다음은 아사히TV 방송 장면 일부

방송은 2005년 회령과 마주한 중국지역에서 촬영된 북한 국경경비대원의 불법행위 장면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젊은 병사가 강을 건너 중국 쪽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병사는 강기슭에 놓여있던 서류를 손에 들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 병사는 중국 밀무역상과의 연락책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탈북 경비병은 또 “장군님의 어머니 고향(회령)에서 이러한 일(부정, 부패)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검열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에서 잡혀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또다른 탈북 경비병도 “경비대에 있는 99%가 밀수를 한다. 나는 1년에 (중국 돈으로) 2만 5천원정도 벌었다. 돈을 모아서 제대 할 때 가지고 나오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1년에 2만원 정도의 수입은 북한의 일반 노동자들의 연 수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그는 “돈이 있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 북한은 이미 자본주의 사회다. 무엇이 사회주의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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