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본색] 북으로 가는 고급품, 주인은 누구?

8일 기자는 함경북도 남양 노동자구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의 투먼(圖們) 세관을 찾았다. 세관 앞에는 국경을 넘기 위해 3대의 화물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함북 39-xxxx’

북한 화물차였다.

‘화물차는 무엇을 싣고 북으로 돌아갈까?’ 기자의 궁금증이 발동됐다. 급히 카메라를 꺼내 들고 투먼 세관 전망대로 올랐다.

화물차에는 고가의 건축자재들과 식료품들이 실려 있었다. 2중 방음 유리창, 중국산 진쓰바이(金士百) 맥주와 버드와이저 맥주, 중국산 백색 시멘트, 중국산 고급 사기타일, 과자, 사과, 바나나, 수박 등등……

실려있는 물품들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도저히 사용하기 어려운 초고가 물품들이다. 9월 9일 기념일 행사를 위한 물품들인가? 하지만 국가 기념일 행사용으로 쓰는 물품이라고 보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

세관의 한 관계자는 “저렇게 고급 물품을 싣고 국경을 넘을 수 있을 정도라면 당이나 군대 고위간부가 수취인일 것”이라며 “일주일에 2-3차례 이런 화물차가 통과한다”고 귀띔했다.

▲ 국경을 넘기 위해 투먼 세관 앞에 줄지어 있는 북한 화물차들

▲ 기자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북한 지도원들

▲ 국경을 넘어 함북 남양 세관으로 향하는 화물차들

중국 투먼(圖們) = 김영진 특파원k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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