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회담] 남북 대표단, 시종 화기애애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 참석 중인 양측 대표단은 회담 이틀째인 15일에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회담 결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낳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북측 김영일 내각총리는 이날 오전 숙소인 광장동 워커힐 호텔 경내를 30여분 간 함께 산책하며 환담을 나눴다. 전날 환영만찬이 끝난 뒤 서로 포옹을 나눌 정도로 의기투합했던 분위기가 이날까지 이어진 셈이다.

양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참관을 떠나면서 승용차에 동승했다. 한 총리는 자동차 상석을 김 총리에게 양보하는 등 예우하는 모습이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참관지로 떠나기 전 장관급회담 파트너였던 권호웅 내각 참사와 어깨를 툭툭 치며 농담을 건네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남북 대표단은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양 총리는 시내 한 갈빗집에서 만찬을 함께하면서도 서로 소주를 따라주며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한 총리가 “건배 한 번 할까요”라고 말하자 김 총리는 “연출하기 좋습니다”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앞에 앉아 있던 권호웅 참사는 “여기 처음인데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지방에도 (삼원가든이) 있지 않습니까”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나는 삼원가든에만 4번 와서 이제 질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북 대표단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폭탄주를 돌리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만찬에는 북측 대표단 43명 전원이 참석해 합의문이 거의 성안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다. 회담이 난항을 겪을 때는 상당수 인원이 회담장에 남아 추가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참관에도 대부분 참가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서울=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