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회담] 北총리, 고구려 유물에 `관심’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 참석 중인 양측 대표단은 회담 이틀째인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1시간 30여분간 둘러봤다.

남측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북측 단장인 김영일 내각총리는 박물관에 나란히 입장, 직원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참관을 진행했다.

김 총리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그래요? 아”라고 맞장구를 치거나 웃음을 터뜨렸고 한 총리는 별다른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김 총리는 특히 고고관실에 전시된 사신도와 귀걸이 등 고구려 유물에 대해 “아, 이게 고구려 때 유물인가”라고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 관장이 “평양에 있는 고분벽화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분을 훼손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를 설치, 남쪽 사람들도 동시에 볼 수 있게 관광 자원화하자”고 제안하자 김 총리는 “좋은 의견”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사회문화교류 분야에서 논의될 일”이라고 거들었다.

김 총리는 고구려 시대 귀걸이를 보고선 “사진을 보면 고구려 사람들 귀가 늘어나 있는데 50g, 100g짜리 귀걸이를 하고 다녀서 귀가 커진게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박물관 관계자가 “4천년 전 우리나라의 동검 문화는 칼과 손잡이를 따로 만드는 등 중국과는 달랐다”고 말하자 “이것이 역사의 증거”라고 화답했다.

박물관 관계자가 천흥사 종에 대해 설명하자 김 총리는 “그럼 이 종이 예전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던 ‘에밀레, 에밀레’ 하던 에밀레 종과 크기가 어떻게 차이가 나냐”고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박물관을 둘러본 뒤 “유물은 발굴되는 것이지 연구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며 “후대에게 어떻게 전달해서 우리의 긍지를 갖고 발전시켜 나가게 할 것인가가 우리의 목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참관이 끝난 뒤 김 총리는 방명록에 서명했고 박물관 측은 전시 유물을 설명해 놓은 종합 도록과 모형금잔을 선물로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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