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북한 여행기⑤] “세련된 평양 여성과 비교해 시골 여성은…”


평양에서 돌아온 뒤 주변 사람들과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그런데 자세히 대화를 할수록 서로의 여행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모든 여행 코스는 북한측이 결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 것인지, 언제 출발하는지, 몇 시간 동안 돌아볼 것인지, 심지어 어느 안내원·군인을 만나게 될지조차도 이미 다 정해져 있었다.




북한에 직접 와서 보지 않았다면 북한의 실제적인 모습을 영원히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위 사진은 김일성광장을 청소하고 있는 소년단 대원들이다.



미국 간첩선 푸에블로호 안에 있던 해군병사다. 안내원이 흥분된 어조로 설명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해군병사가 우리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판문점에 있는 군인들과 비슷했다. 나이 어린 군인의 경계심 강한 눈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여군은 원래 우리를 맡았던 안내원을 대신해 나왔다. 원래의 안내원은 북한 광복절 행사 때문에 휴일을 보내러 갔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 가이드가 “그 안내원은 원래 이 간첩선을 노획한 영웅 중에 한 명이었다”고 말해줬다.



북한 사람들은 이 간첩선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 간첩선은 1968년쯤 미국군으로부터 노획한 것이다. 안내원은 우리한테 한 시간 넘게 미 제국주의의 침략 및 용감한 인민군의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간첩선이 너무 생생한 교재였기 때문인지 안내원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진듯 했다.






개성에서 버스를 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평양시를 제외하고 북한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자전거가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북한 시골의 여성들은 평양 여성들하고 큰 차이가 났다. 개성에서 우연히 훌라후프를 들고 있는 여성들을 찍은 사진이다. 그들은 어떤 연습을 끝내고 돌아오는 중인 것 같았다. 내가 어렸을 때 중국에서도 이 훌라후프가 유행했었다.




인민대학습당 광장 앞에서 꽃을 파는 북한 여성을 봤다, 다음 여행 코스가 김일성 광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꽃을 샀다.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 광장에 있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보현사(평안북도 향산군)의 안내원이다. 나는 그에게 북한의 불교 건축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서 “북한에서 불교를 믿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안내원은 “북한에도 불교를 믿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다. 내가 또 “그러면 왜 지금 여기에는 북한 주민이 한 명도 안 보이냐”고 다시 물었더니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이 외에도 “불교 신자는 북한 인구중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북한에는 불교 신도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 모두는 주체사상을 믿는 것”이라는 알아듣기 어려운 대답을 내놨다. 



군사박물관을 참관했을 때는 이 여군이 안내원 역할을 했다.  



극장으로 추정되는 건물 앞에 서 있는 여학생들 모습이다.  



평양의 교통경찰은 다 여성이었고, 또 모두 얼굴이 매우 아름다웠다. 북한 가이드는 “북한의 운전기사가 다 남자이니까 교통경찰은 다 여자”라면서 “남성 운전기사들은 여자 교통경찰의 지휘를 잘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버스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다. 이 남성은 북한 사람들이 주로 입는 옷을 입고 있었다. 이 옷차림은 북한에서 매우 유행하고 있었다.




묘향산국제친선전람관에서 만났던 학생들이다. 여학생들의 교복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하얀색 블라우스가 파란색 치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중국의 감독들이 복고풍 영화를 찍으려면 여기에 와서 촬영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 세계에서 정치표어가 제일 많은 국가



이 사진들은 관광버스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그래서 어떤 부분의 표어는 완전히 찍지 못했다. 북한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표어가 있는 국가일 것이다. 길거리에는 여러 양식의 표어와 선전문구가 보였다. 중국에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겠지만, 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북한은 정말 신기한 곳이다. 지금은 이미 북한에 갔다 왔지만, 그 전부터 꼭 북한에 가보고 싶었다. 개인적 호기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모님 세대가 살아왔던 환경이 궁금하기도 했다.




단조로운 도시건물과 특이한 색채로 표현된 다양한 표어들이 의의로 잘 어울렸다.



위 사진에 있는 표어는 만경대 생가(生家)를 뜻하는 것 같다.



이런 그림은 높은 실용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그림의 선전문구만을 바꿔도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계속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숫자 ’21’의 뜻은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라는 의미다.


 



개성의 도로 주변에도 여러 색의 정치표어나 주체사상 기념비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북한 광복절 전날, 길거리에는 수많은 북한 인공기가 게양되어 있었다.



가운데 그림은 백두산 천지(天池)다. 양쪽의 붉은 꽃은 ‘김정일 꽃’이라고 부른다. 이 꽃은 평양시내 곳곳에 찬란하게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