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북한 여행기③]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남조선’ 있다니…


◆판문점에서 바라 본 한국 혹은 남조선


북한 여행 첫째 날에는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밤에는 평양에서 아리랑을 관람했다. 우리는 밤 10시쯤 호텔에 도착해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6시쯤 호텔의 모닝콜 소리에 잠이 깼다. 두 시 간 동안 관광버스를 타고 판문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는 북한의 가이드가 학교 수업만큼이나 열심히 설명했지만 우리는 모두 잠을 자버렸다. 



시멘트로 만든 중앙선을 건너가면 바로 한국이다. 판문점에 오니 ‘一步之遥(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깝다)’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아! 그런데 북한에서는 ‘한국’이라는 명칭 대신 ‘남조선’이라고 말해야 한다.




관광객은 이쪽 문을 통해서 건물에 들어간다. 이 건물에 들어가면 분계선의 제한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긴 세월이 지나면서 분계선 양쪽에 있는 사람들간 세계를 보는 시각에 얼마나 차이가 생겼을지 궁금했다. 



건너편은 바로 한국이다. 안내를 맡고 있는 인민군 장교는 “오늘은 관광객이 없어서 저쪽(한국 측)의 군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 책임자가 “높은 계급의 장교만 관광객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일반 북한 군인은 관광객과의 접촉이 금지된다”고 설명해 줬다. 그리고 북한의 가이드가 북한 인민군의 계급장을 설명해주기도 했지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배지는(김일성 배지) 바로 북한사람과 외국인을 구별될 수 있는 상징이며 (북한 사람들의) 명예라고 할 수 있다. 모두 북한 사람의 가슴 앞에는 이 배지가 꼭 걸려있다. 김일성 외에도 김정일의 얼굴이 있는 배지도 있다.


김일성 배지 밑에 있는 포장은 명예포장, 그리고 훈련모범포장, 사격모범포장 등이다.



이 북한 장교는 전형적인 북한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교는 우리에게 휴전회담의 과정을 매우 흥분된 어조로 설명했다. 몰론 그가 배웠던 역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누가 역사의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인가?



 


◆세계에서 제일 깊은 평양지하철


평양 지하철은 세계에서 제일 깊은 지하철이다. 이 지하철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땅 속 깊이 만들어진 것이다. 북한의 가이드는 이 지하철의 깊이는 100미터 정도이고, 외국인은 한 정거장만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건물에 들어선 후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랜시간 밑으로 내려갔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까지 도착하는데는 최소 2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지하철역 안에는 에어컨이 없지만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 옆에는 북한 음악을 방송하는 스피커가 있었다. 평소에 북한 뉴스도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는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평양 지하철은 1968년쯤 중국의 원조를 받아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지하철을 탔을 때 옛날의 베이징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몇 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그런지 노후돼 보였다.





지하철 승강장 양쪽에는 큰 벽화가 있다.



열차 칸에 들어가자마자 두 사람이(김일성, 김정일) 내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는 첫 번째 열차 칸에 들어갔다. 평양 지하철의 열차 칸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타고 있는 열차 칸 안에는 외국인 관광객 밖에 없었다. 아마 일반 북한사람을 우리와 함께 타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이 열차 칸에서 내리자마자 일반 시민이 바로 이 열차 칸에 들어갔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니 평양 지하철 마크가 보였다. 옆에는 일반 시민들이 살고 있는 빌딩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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