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장려상]한마음, 한뜻으로 이루는 통일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는 통일.

김동영(안산경안고 1학년)

“할아버지, 이 것 좀 보세요. 북한에서 우리나라 공작원이 김정일을 테러하려고 했다는 방송을 했다는데요?“

“뭐라고?”

내 말에 할아버지께서는 하던 일을 멈추시고는 신문으로 눈길을 돌렸다. “참, 나, 어이가 없구나. 금강산 여행 중단에 개성공단 제한까지 자기들 마음대로 하더니 이제는 아예 어거지를 쓰는 구나. 앞으로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되려는지. 또 통일은 언제나 이루어지려는지…….“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한 옥타브쯤 높아져 있었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할아버지는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실향민이면서 평생을 나라 지키는 일에 몸을 바치셨던 군인이셨기 때문이다. 6. 25 전쟁으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었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그 때문에 나라 지키는 군인이 되셨으며 생전에 꼭 통일을 이루어 고향에 가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계신다. 그 동안 바람대오 통일이 이루어질 것 같던 남북한의 분위기가 갑자기 돌변한 북한의 일방적인 제약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아지고 있으니…….

해마다 6월이 되면 우리는 6. 25 한국전쟁을 떠올리게 된다. 6. 25 한국전쟁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싸웠던 전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상처를 남겼다. 오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같이 웃고, 같이 어려움을 나누었던 이웃이 하루아침에 적이 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으니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일어난 6. 25 한국전쟁은 우리나라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더구나 미군과 중공군의 개입으로 밀고 밀리는 싸움 끝에 우리나라의 허리에는 3.8 선이 그러지게 되었고 하나로 살아오던 우리는 반쪽으로 나뉘어져 남한과 북한이라는 이름으로 적이 되어야 했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고향을 그리워할 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전쟁이 휴전된 후, 지금까지 강산이 변해도 5번은 더 변했을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택한 우리는 그동안 급속도로 경제가 발달해서 지금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공산주의를 택한 북한은 경제적인 발전 보다는 군사적인 면으로만 모든 힘을 기울여 주민들이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결국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 북한 사람들은 모두 도깨비처럼 무섭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공부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끔 텔레비전이나 책을 통해 만나 본 북한 사람들은 우리와 말투만 좀 다를 뿐 생긴 모습은 우리와 똑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북한 사람들과 우리가 적이 아닌 한나라가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통일’ 통일은 전쟁이 휴전으로 끝난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소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하려는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무력으로 통일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에 통일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5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말해주는 것처럼 통일이 한순간에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행히 공산주의 국가로 버티어 오던 북한이 세계정세가 바뀌어감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고 그동안 굶주린 북한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쌀을 보내주기도 하고 비료를 보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자 북한도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고 있다. 그래서 남북이산 가족 상봉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말로만 듣던 금강산 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성에는 우리나라 공장들이 이주해 공업단지를 이루어 물건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적으로만 생각해 오던 북한을 도와 준 것은 북한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동족이라는 생각과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얼마 전에 북한은 일방적으로 이 모든 것을 제한하여 통일을 바라는 우리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통일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몫이다. 그 당시 피난 올 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지금은 머리가 허옇게 센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어도 마음속에 두고 온 고향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야 한다는 바램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세계열강들 속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어야 한다. 북한 사람들도 지금은 우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 글씨가 써 있는 쌀 봉투를 보며 나름대로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인 것보다는 민간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힘을 키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나라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한다면 평화적인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때까지 우리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소원인 통일이 이루어지면 제일 먼저 나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할아버지의 고향인 연백에 다녀 올 것이다. 긴 세월동안 가슴에 품고 계시던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를 보여 드릴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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