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장려상]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황정민(시흥은행중학교 2학년)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 매스컴이 시끄럽다. 미국 증시는 계속 떨어지고, 금융회사들은 문을 닫고,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들도 파산 위기를 맞았다고도 하는 것 같다.

나는 금융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물가는 오르고 돈의 가치는 없어져서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 같다. 아이슬랜드랑 또 어느 한 나라에서 국제통화기금을 신청했다는 소리도 얼핏 들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한 10년 전 쯤에 IMF로 크나큰 경제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이 때 우리 아빠도 하시던 사업이 실패하여 지금까지 고전중이시다. IMF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을 모았다고 한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모여 많은 금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며칠 전 보았던 한국역사 책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바로 국채보상운동 이야기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경제적 탄압을 가하기 위해 차관을 강요했던 때가 있었다. 그 결과 일본에 대한 부채가 45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국민들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다.

금연을 하고, 군것질을 하지 않고, 긴 머리를 자르고, 장신구를 팔아 한푼 두푼 우리 힘으로 부채를 갚으려 하였다. 일제의 탄압 속에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국채보상운동은 나라사랑의 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되어 조선의 독립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이때는 고위관직에 있던 관리들도 함께 동참하였다고 한다. 고종황제도 금연을 하며 국채보상운동을 도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이나, 대기업 총수들을 떠올려 보았다. 국민의 당연한 의무인 세금마저도 안내고 체납과 탈세, 뇌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행동들을 일삼고 있는 못난 사람들을 말이다.

나라 살림을 살찌우고 가난한 국민들을 구제하는데 사용되는 세금마저도 떼어먹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나라의 번영과 국민들의 행복을 책임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 하지 말고 국채보상운동의 그 정신을 머리와 가슴 가득 채웠음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말이 있는데 이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귀족 등의 고위층이 전쟁에 참여하는 전통은 더욱 확고했다고 한다. 이런 전통 때문인지 서양의 많은 나라들은 기부문화가 잘 발달 되어 있다.

상류층은 나라를 위해, 소외받는 계층을 위해 자기가 번 돈을 다시 사회로 환원시키는 일이 당연시 되는 것 같다. 서양의 이런 기부문화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을 겪고 난 우리나라는 사회적 혼란과 가난 속에 허덕이며 고통을 받았었다. 이 때 우리보다 좀 더 잘 사는 지구촌 이웃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이들의 원조로 우리나라는 지금 반세기만에 원조공여국으로 우뚝 서 개발도상국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이제 우리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 할 수 있는 좀 더 높은 위치가 되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절망적인 폐허 위에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재난과 고통 앞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너무나 무기력해 보인다. 생명을 이어가는 일조차 힘에 부친다. 굶주림과 병마에 절망하며 죽음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암담한 현실 앞에 빛나는 미래를 꿈꿀 희망을 잃어버렸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절망으로 가득한 이들의 초점 잃은 허망한 눈망울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하다. 역전 대합실에 아무렇게나 쓰러져 자고 있는 노숙자들을 보면 삶을 포기 한 듯하다. 이들이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주는 일이 한 하늘아래 함께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 올 세상은 희망이 가득한 살기 좋은 세상임을 알려주어야겠다. 도와주어 고맙다며 봉사자들의 손을 잡고 웃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눔이 곧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베푸는 사랑의 손길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 꼭 물질적 기부만은 아니라고 본다. 내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지금까지 여러 곳에 가서 봉사를 하면서 봉사의 기쁨을 아주 조금 맛보았기 때문이다. 학생인 나는 물질로 봉사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의 웃음, 사랑, 친절, 따뜻한 마음과 손길, 건강, 대화로 내 이웃들은 기쁘게 했다. 이야기를 들어만 주어도 이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은 치유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헌혈을 하여 받은 헌혈증 하나로도, 식판을 나를 수 있는 건강한 몸만으로도, 음악을 들려 줄 바이올린 연주만으로도, 그리고 이들과 한 마음이 되고자 하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나는 이들에 비해 건강상류층이고 재능 상류층이고 친절상류층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기술상류층, 자원상류층, 경제상류층이 되는 것이다. 상류층의 희생은 의무이고, 대가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이익은 물론 희망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이제 경제가 어려운 이 때 우리나라는 고통과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모든 희망과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상류층 나라가 되어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모두 함께 배부른 나라가 되면 좋겠다.

우리 국민 하나하나가 사랑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미덕을 베푼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기쁨과 평화로 충만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성실히 일하여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어 지금의 경제 위기도 잘 극복해 내는 넉넉한 나라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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