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우수상] 탈북자에게 교육을

탈북자에게 교육을

이인혁(한영외고 2년)

북한 이라는 나라는 우리 나라와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나라고, 우리는 같은 민족인데도 불구 하고 가장 멀리 있는 나라다. 두 나라 사이에는 북한 핵 문제라던가, 경제 원조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과 이를 견디지 못한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이다. 이미 많은 시민 단체들의 노력으로 관심 받고 주목 되고 있는 문제 이지만, 아직은 많은 진전을 보지 못 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이런 인권 회복 운동에는 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국내 NGO 들과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등 여러 외국 인권 단체들이 노력과 활동을 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바로 우리 나라 정부와 주변 국가 정부들의 무관심이다. 네이버나 다음에 올라와있는 북한 인권에 관한 동영상을 보면 다 한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계속 북한 인권의 발전을 매년 외치면서 사실상 직접적으로 개개인을 도와 준 적도 없다고 한다.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돌아 갈 수도 없고, 남한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쫓기는 생활을 살면서, 밥 이나 기본적인 약 도 없이 비참한 삶을 살아 가고 있다.

나는 우리 나라 정부가 북한 안에 있는 사람들을 탈출 시켜 오지는 못 할 망정, 자력으로 힘들게 넘어온 사람들에게도 조차 등을 돌리는 줄은 전혀 몰랐다. 사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많은 노력이나 돈이 필요 한 것도 아닌데, 같은 한 민족에게 매정하게 등을 돌리는 정부가 원망스럽다.

사실 나도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오래 되지 않았다. 우리국민 모두가 조금만 더 문제의식을 높일 수 있다면, 더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북한 인권의 개선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계획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간단한 노력이면 된다. 관련된 UCC들을 지하철 티비등에 가끔씩 방송을 해주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 생소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작은 노력들로도 많은 성과를 볼 수 있을 듯 한데,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난다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몇 주 전에 인천에 식당을 하시는 친척 집에 갔었다. 거기서 우연히 식당에서 일하고 계신 탈북자 여성분 한 명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은 중국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북한에는 아직도 남동생이 남아있다고 하셨다. 200만원이면 동생을 남한으로 데려 와서 같이 살 수 있어서, 돈을 모으는 중 이라고 하셨다. 그 돈이 없어서 북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 것이라고 말을 하시는데 너무 답답하기만 했다. 물론 우리 정부가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주어서 탈북 시킬 수는 없지만,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 마저 도와 줄 수 없는 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 그 분은 식당에서 일을 하실 때 언어차이가 있어서 어려울 때도 많다고 한다. 손님들이 “글라스”좀 주세요, 하면 자기는 얼른 알아 듣지 못하고, 손님들은 빨리 안 가져다 준다고 화를 낸다 고한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몇 해전에 읽은, “ 프란시스코의 나비”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에는 멕시코에서 너무 가난하여 캘리포니아로 몰래 국경을 넘어 온 뒤 미국에 정착하려 애쓰는 일가족이 나온다. 주인공은 영어를 몰라 선생님이 하는 얘기를 전혀 못 알아듣는다. 교실 뒤 게시판에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자기가 그린 나비 그림 아래 적혀있는 “mysterious code”를 결국 읽지 못해 속상해 한다. 그러나 목화 따는 계절 따라 이동하느라 학교에도 제대로 못 다닌 이 주인공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교육의 힘이었다. 교육의 힘으로 이 주인공은 우글 쭈글한 못 생긴 고치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리 탈북자들을 제대로 도우려면 우리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말을 쓰지만 그래도 서로 다른 단어도 많고 하니 그 차이를 새로 배워야 할 것이다. 어떤 탈북자는 어렵게 취직했지만 자기가 말을 잘 못하니까 사장이 오해를 해서 결국은 해고 되었다고도 한다.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신문에 나왔던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같은 분은 가장 그리운 것이 북한에 있는 친구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개인마다 사정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탈북자들이 원하는 것은 안정된 생활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 분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되는 것 같다. 그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창한 일 은 아닐지라도 자주는 못 하더라도 이 분 들께 한글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영어를 조금 더 잘 하므로 영어도 가르쳐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식당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그분이 언젠가 동생이랑 함께 “프란시스코의 나비”를 함께 읽으며 고치에서 나비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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