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신] 北무장군인 8명 17일 중국탄광 습격

▲17일 오전 북한군 8명이 중국 탄광을 습격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사건당시 중국군 검문

17일 오전 10시경 중국 옌벤 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 양수진(凉水鎭)에서 무장 북한군인 8명이 양수탄광을 습격, 금품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4시경 중국 투먼 공안 관계자는 “오늘 오전 두만강을 접한 양수탄광에 북한군복을 입은 무장군인 8명이 침입, 탄광에서 금품을 약탈하려다 자체 경비대에 적발되자 도주했다”고 말하고, “현재 북한군 1명은 사살, 3명은 체포, 4명은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탄광은 석탄이나 광석을 거래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항상 고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옌벤 조선족자치주 투먼 공안국과 변방대 군인들은 경찰차 10대, 공안원 70명, 몇개 중대의 군인을 동원, 사건발생 지역을 포위하고 도주한 북한 무장군인들을 추적중이다.

공안 관계자는 “도주한 북한군 4명은 아직 두만강을 건너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고 “이번에 모조리 붙잡아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당국은 중국땅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마약밀매 등 엄중한 범죄를 저지른 북한주민에 대해서는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중국법에 따라 사형시키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양수진 주민 오모씨(35세)는 “오늘 오전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중국공안에 의해 3명의 북한군인들이 체포되었으며, 나머지 5명은 뿔뿔이 달아났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은 민간인 접근이 금지됐다.

양수진은 함북 온성과 두만강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는 마을로, 주민 1천명 정도가 살고 있으며 옛 지명은 양수천자(凉水泉子)다.

최근 들어 중국국경을 넘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관영 창사완바오(長沙晩報)가 보도한 북한 무장군인의 총격사건을 비롯, 10월, 11월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창사완바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6일 중국인민해방군 군인 리량(李亮, 19세)도 북한 무장괴한 6명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11월 발생한 총격사건에서는 중국군인 2명과 북한군 3명이 사망하는 등 두만강을 넘는 무장군인들이 늘어나 현지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왕칭(汪淸)= 김영진 특파원 kyj@dailynk.com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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