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5] 답례만찬 `팔도 대장금 요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둘째 날인 내달 3일 북측 인사들을 초청, 마련할 예정인 답례 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 아래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 재료들을 두루 사용해서 만들어질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방북 첫날인 2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초청으로 목란관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대한 답례로 이튿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 요리사들이 남측에서 갖고 간 식재료로 직접 만든 요리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남측의 공식 수행원, 특별 수행원 등 70명과 북측 초청인사 130명이 참석한다.

남북정상회담 의전실무 태스크포스(TF)는 답례 만찬상에 올려놓을 메뉴 선정을 위해 한식요리 전문가 8명을 비롯, 호텔 요리사, 청와대 및 외교부 국빈만찬 담당자 등 이 분야 최고전문가들을 불러모아 수차례 회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만찬이 남북화해와 교류.협력 증진이라는 정상회담의 의의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메뉴 준비 및 건배.식사주 선정, 식재료 선택 등에 있어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만찬 메뉴 준비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만찬 메뉴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 재료들을 골라내고 뽑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궁중요리를 다룬 인기 TV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하는 음식, 특히 홍시 등이 만찬 메뉴로 올라가게 되며,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로 전주비빔밥, 횡성.평창 한우와 오대산 자연송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혀 왔다.

아울러 만찬 주류로는 남북정상회담에 맞는 의미를 담아 건배주나 식사주 3종류 이외에도 제주도 및 8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지역 특산 명주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식으로 사용될 과일도 지역 특산 품종으로 제죽 감귤.한라봉, 나주 배, 대구 사과, 진영 단감, 영동 포도, 무등산 수박, 공주 밤, 해남 참다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만찬 메뉴를 평양 현지에서 최종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한식요리 전문가인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방북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하는 북측 초청자 130여 명에게 지난해 추석 때 각계 인사들에게 전달했던 지역 특산 명품차와 다기를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당시 추석 선물은 전남보성 녹차, 경남하동 녹차, 충남청양 구기자차, 제주 한라산오가피 잎차, 강원평창 타타리 메밀차, 경기 백련잎차, 경북안동 국화차, 충북 상수허브차 등이 포함돼 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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