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4] 대표단 뭘 갖고가나

남북정상회담 남측대표단과 지원인원 300명이 평양에서 쓸 개인용 수화물이 회담 하루 전인 1일 평양으로 보내진다. 1인당 가방 1개씩으로 계산해도 모두 300개로 화물트럭 몇 대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품이 대부분일 수화물 외에 대표단이 가져갈 ‘화물’, 즉 공동비품이 어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화물’에는 우선 대표단이 북한에서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품이 포함된다.

백화원초대소에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헤드쿼터’ 및 수행원의 각종 사무실, 고려호텔에 마련된 ‘평양프레스센터’를 꾸미는데 필요한 각종 물품들로, 팩시밀리 관련 기기와 컴퓨터 테스크 톱, 개인용 컴퓨터, 전화기, 복사기, 종이, 필기구 등 각종 사무용품들이다.

컵라면과 과자 등 간식거리는 물론 우황청심환, 담배, 팩 소주도 공동비품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물품은 지난 18일과 27일 각각 1차 선발대와 2차 선발대 방북시 대부분 함께 수송됐으며 트럭으로 10여 대 분량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보다 대표단 규모가 적었던 2000년 당시에는 11t 트럭 7대분이 북으로 수송됐었다.

이번에는 평양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 진행을 도울 북측인사들에게 전해줄 ‘간단한’ 선물도 따로 마련해 평양으로 보냈다. 주로 면도기와 화장품 등 각종 생필품과 MP3를 비롯한 소형 전자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선물을 못 받도록 돼 있어 일괄적으로 행사진행 측에 선물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2일 본대가 떠날 때도 여러 가지 장비와 물품이 함께 수송될 예정이다.

우선 노 대통령이 방북 이튿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베풀 답례만찬에 올려질 ‘팔도 대장금 요리’에 쓰일 각종 식재료들이 냉동트럭 편으로 평양까지 간다.

평양에서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는 ‘지휘통신’에 필요한 통신장비와 경호에 필요한 각종 장비도 차량 편으로 함께 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이 평양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우리 측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LCD TV와 전용차량에 쓰이는 유류 여분도 가져간다.

이와 별도로 정상회담 생중계를 위한 우리측 중계차량 1대도 지난 27일 2차 선발대와 함께 북녘땅을 밟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