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1일은 국군, 2일은 인민군 사열

‘오늘은 대한민국 국군 사열, 내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군 사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하루 시차를 두고 한국군과 북한군의 사열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계룡대에서 국군의 사열을 받은 데 이어 ‘2007 남북정상회담’ 첫 날인 2일 평양 공식환영식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정상에 대한 사열은 군 통수권자에 대한 존경과 절대복종을 의미하며, 상대국 정상에 대한 군 사열은 양국 간 친선.우호 및 신뢰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관행적인 의전행사로 이해된다.

물론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순안공항에서 북한군 사열을 받기는 했지만, 노 대통령의 경우 국군의 날과 정상회담이 하루 시차를 두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룡대에서 김장수 국방장관, 제병지휘관인 최북진 소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8분 가량 육.해.공군 각 부대 사열을 받았다.

여기에서 노 대통령은 국군 모든 부대의 깃발이 휘날리는 의장대 앞을 지나며 군 통수권자로서 충성과 복종을 다짐받았다.

노 대통령은 2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전 중 평양에 입성하게 되며, 평양 초입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다.

물론 이번에도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여타국 정상 방문과 달리 21발의 예포발사 및 양국 국기 게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동맹국을 구분하지 않고 상대국 정상이 왔을 때 군 사열을 하는 것은 의전차원에서 행해지는 국가차원의 예우이기 때문에 지나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으로부터 사열을 받은 노 대통령이 24시간 가량의 시차를 두고 북한군으로부터도 사열을 받게 되는 모습은 충분히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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