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청와대 준비완료…비상체제 대기

역사적인 ‘2007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청와대는 ‘평양 2박3일’에 대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 짓고 만의 하나 발생할 지 모를 모든 가능성에 대해 막판 점검 작업을 벌였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마지막 휴일인 지난달 29∼30일에도 참모들과의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갖는 것은 물론, 집무실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 대비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양에서의 회담 운영 전략과 의제 및 대응자료, 의전, 경호 등 모든 분야에서의 준비가 완료됐다”며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의 특성상 유동성이 있을 수 있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회담은 어느 정도 구축된 남북 교류.협력 기조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나아가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디딤돌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한 분위기다.

아울러 청와대는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과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발걸음 자체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경의선 도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순간까지 노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국민에게 상세하게 ‘보고’한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MDL을 넘어서 평양까지 향하는 길에서의 노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이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그 전까지의 행로는 언론을 통해 많은 부분이 알려지도록 의전과 경호분야에서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차 계룡대로 오가는 대통령 전용 열차 회의실에서도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전략 회의를 하는 등 분초를 아껴가며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도 정상회담 첫 날인 2일 오전 행정수반이자 국군통수권자가 부재하고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북측의 심장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MDL을 넘는 순간부터 3일간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다.

여느 정상회담 때처럼 국내에 잔류하는 문재인 비서실장 중심으로 차분하지만 최고의 긴장상태에서 숨죽여 평양 상황을 체크하면서 국내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에는 청와대 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거의 전 직원이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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