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北 ‘1호 행사’ 경호 총력 기울일 듯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체중 한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사소한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경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를 국가 최대의 중대사로 여기는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한치의 오차없이 치르는 것이 곧 김 위원장의 권위와 직결된다고 보기때문이다.

따라서 호위사령부,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모든 무력 및 공안기관을 총동원해 치밀한 경호를 준비하게 된다.

우선 북한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부터,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포함해 승용차로 이동하는 전구간과 주변 일대를 물샐틈없이 경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 상무조(태스크포스)의 지휘아래 황해남.북도에 주둔하는 군부대 산하 보위부, 이 지역의 국가안전보위국, 인민보안국 관계자들을 모두 동원, 이미 일대에 대한 빈틈없는 수색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 대통령이 방북하는 2일 오전 내내 노 대통령의 승용차가 이동하는 과정에 앞서거나 옆에서 같이 달리거나 끼어드는 차량이 없도록 개성-평양고속도로를 비롯해 주변 도로에 대해서도 차량통행을 철저히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때 경호는 통상 초청국이 책임지는 게 국제 관례이지만, 북한은 노 대통령에 대한 빈틈없는 경호 보장 차원에서 남측이 근접경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측 경호원들은 비록 대통령 차량에 동승하지는 않지만, 정상 차량 앞뒤의 별도 차량에 탑승해 경호를 한다”며 “또 차량 이동이 아닌 경우 우리측 경호원이 항상 근접 경호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0년 정상회담 때도 남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경호를 남북이 함께 하도록 했다.

평양 도심으로 들어서는 입구인 3대헌장 기념탑과 카퍼레이드가 펼쳐질 평양시내 거리의 연도환영 구간에 대해서도 역시 철통같은 보안이 이뤄질 것이다.

더욱이 김정일 위원장이 기념탑 등에서 노 대통령을 영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념탑 및 연도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 대한 조사작업도 철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하는 ‘1호 행사’의 경우 수일전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뒤 행사 당일 4-5시간전 2회 이상 개개인에 대한 공민등록증(주민등록증) 대조를 통해 행사장에 입장시키며 연도행사가 끝날 때까지 어떤 이유로라도 이동을 금지한다.

이 때문에 일단 행사장에 들어간 뒤에는 물이나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도 다녀올 수 없다.

행사장에 들어갈 때에는 신분증 외에 아무 것도 착용할 수 없으며 참석자 외에는 주민과 차량의 행사장 이동이 전면 통제된다.

신분 확인과 이동 통제 등은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 담당이다.

노 대통령에 대한 경호도 김 위원장의 경호전담인 호위사령부 소관이며 노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 영빈관 경호와 이곳에서의 의전 역시 호위사령부가 전담한다.

호위사령부의 경호는 워낙 빈틈없기로 소문나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북한 당국은 인접한 지방 주민들의 평양 통행을 엄격히 금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