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北 어떤 음식 선보일까

북한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북 정상회담 기간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전통 음식과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퓨전 요리’를 함께 만찬장 식탁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선이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최종적인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답례 만찬이 각각 1차례씩 열리고 회담 마지막 날에는 북측이 남측 대표단에 1차례 환송 오찬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총 3차례 식사를 함께 했는데 주로 상류층이 즐겨먹는 고급 요리를 선보였다.

당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첫날 환영 만찬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이름을 지었다는 메추리 완자탕인 ’륙륙 날개탕’을 비롯, 칠면조 향구이, 생선수정묵 등 15가지를 식탁에 올렸다.

이중 칠면조 향구이는 칠면조를 튀겨 칼집을 낸 것으로 중국 요리풍이었으며, 칠색송어 은지구이(송어를 은박지로 싸 구운 것)와 소고기 굴장즙(로스트 비프를 화이트소스에 버무린 것), 젖기름빵(소 젖기름으로 만든 빵)은 서양식 조리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여 북한 음식도 이미 국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같은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접대받은 점심 식사로는 깨즙을 친 닭고기와 생선전, 남새튀김, 청포종합냉채, 설기떡, 풋배추김치, 평양온반, 맑은국, 쏘가리깨튀기, 옥돌불고기, 새우남새볶음, 인삼차 등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닭국물 육수에 닭고기, 밥을 얹은 전통 평양 음식인 평양온반에 대해 “아주 담백하고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남한 식당에서 한때 이 요리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이러한 음식 중 일부는 북한에서 일반 주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고급 재료를 사용한 데다 당시 남한 요리 전문가에게도 생소한 요리로 평가됐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북측은 특이한 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퓨전 식단’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남측 대표단과 3일 오찬을 가질 예정인 평양 옥류관도 지난해 본관을 새롭게 단장한 데 이어 이달부터 별관인 1.2관과 부속건물인 모란각에 대한 개.보수 공사에도 착수한 바 있어 담백하고 깊은 맛의 전통 ’평양냉면’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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