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연기] 전문가 진단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10월초로 연기된 데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수해가 북한 사회에 미친 파괴적인 충격을 감안, 수해 복구를 우선하기 위해서라는 남.북 당국의 설명을 대체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회담 연기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면서 회담이 결국 불발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으며, 회담 연기가 결과적으로 연말 대선과 북핵 6자회담, 회담 자체의 성과 전망 등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피해가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범람한 평양의 보통강은 고 김일성 주석이 평양에 들어와 제일 먼저 했던 사업이 보통강 개수공사일 정도로 일제 때부터 범람이 많았던 강이다.

북한의 정상회담 연기 요청에 정치적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손님들이 오는 만큼 평양을 깨끗하게 단장한다고 야단이었는데 물난리가 났으니 어느 정도 시가지를 정리한 다음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단순히 시기만 연기됐다고 본다. 한달이 조금 넘는 연기 기간도 수해복구에 필요한 시간 때문으로 보인다.

10월 초라면 한나라당 후보는 이미 결정되고 범여권 후보는 결정되지 않았을 땐데,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면 10월 초가 아니라 더 지나서 하자고 했을 것이다.

또 북미간 큰 충돌만 없다면 10월 2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본다.

북측도 불능화 이후 미국이 제대로 해 줄까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미국이 95%의 불을 끈 다음 나머지 5%를 갖고 지지부진할 수 있다. 북한은 불능화 이후 적성국교역법 문제나 테러지원국 삭제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모멘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남측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이 더 이상 취소하거나 연기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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