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연기] 국방부 “UFL연습과 무관한 듯”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10월 초로 연기된 데 대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18일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회담 자체가 무산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방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신뢰구축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전문가 및 국방자문위원들과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현재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서도 정상회담 예상 의제를 한반도 평화, 남북 경협, 화해와 통일, 정상회담 정례화 등으로 제시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북한이 하루 빨리 수해를 복구해 회담에서 논의하고자 했던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한 문제들이 토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준비 과정과는 별개로 북한군 및 내각 동향에 관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군으로서는 그간 회담 연기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다.

특히 북한이 지난 7일 이후 집중호우로 홍수피해가 극심한 평안남도 및 황해도 등의 일부 군부대에 동원령을 선포하고 피해복구에 나서도록 독려한 첩보를 입수한 군당국은 복구가 늦어질 경우 회담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왔던 것.

군당국은 북한에서 일주일간 계속된 폭우로 2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심각한 피해 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관측해왔다.

군 관계자는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로서는 수해로 인한 민심이반 현상을 가장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은 북측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때문에 회담연기를 요청한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연기는 북한의 설명대로 호우피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UFL연습과 연결짓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도 “매년 실시되고 있는 UFL연습은 한반도 위기사태를 가정한 도상연습”이라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방해할 정도의 연습은 아니라는 사실을 북측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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