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LAT “김정일 위원장, 무표정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면서도 노 대통령을 맞이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피곤하고도 웃음기 없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날 1면 하단에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사진을 싣고 8면을 거의 할애해 방북 사실을 심층 보도하면서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진을 ‘기념비적인 횡단’이라는 제목아래 실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의 꿈을 안고 북한 평양을 방문해 사흘간의 정상 회담을 시작했다며 반세기가 넘도록 사상 2번째인 정상회담을 강력히 추진해온 노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군사 분계선을 도보로 건넜다고 보도했다.

이어 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방북이 성사되기까지 남한과 미국을 포함한 적으로부터 북한을 구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구세주라는 내용의 ‘아리랑’ 공연 관람계획에 대해 한국 내 보수파 등의 반대도 있었다는 점 등도 전했다.

이밖에 신문은 평양 모란봉구역의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하는 극적인 장면도 연출됐지만 김 위원장은 약간 피곤한 모습이었고 간단한 환영식이 열리는 동안 웃어보이지도 않았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노 대통령 일행이 지나는 도로변에서 환호하는 등 방북단을 반겼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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