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1차 회담시작..몇차례 이뤄질까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묘안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면서 두 정상이 이날 몇차례 회동하고,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횟수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노 대통령의 일정 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공연을 관람하는 데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들을 위한 답례만찬을 베풀 예정이며 이들 자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두 정상은 이날 하루 4차례 회동하게된다.

1차 공식 정상회담은 3일 오전 9시 30분께 백화원 영빈관에서 양측에서 소수의 배석자만 참석하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만약 두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이 도출될 경우 두 정상은 이날 밤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예정된 노 대통령의 답례만찬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뒤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양 정상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자리를 옮겨 합의문 서명식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정상회담에서는 한차례 정회를 거쳐 185분간 ‘마라톤 회담’ 끝에 5개항의 6.15공동선언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도 오전에는 상대측에 대한 탐색전을 벌인 뒤 오후 회담에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독대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2000년 당시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독대시간은 모두 6시간20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수행원들과 함께 한 오.만찬과 서명식 등까지 포함하면 무려 10시간에 이른다.

당시 김 대통령은 첫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가 끝난 뒤 백화원 영빈관까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차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전 11시 45분부터 27분간 1차 정상회담을 가져 첫날에만 1시간 34분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둘째날에도 두 정상은 2차 정상회담을 포함해 7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후 3시부터 6시59분까지, 휴식시간 45분을 제외하고는 마라톤 회담 벌여 공동선언에 합의했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오후 8시부터 역시 3시간 5분동안 평양시내 목란관에서 답례 만찬을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상회담 성공을 자축하는 두 정상의 건배와 덕담, 그리고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밤 11시5분께 다시 자리를 백화원 초대소로 자리를 옮겨 11시 20분께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다시 한번 축배를 들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도 두 정상은 김 위원장 초청으로 오찬을 가져 적어도 약 2시간동안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