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1차회담 26분 앞당겨 시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 9시34분께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배석했다. 또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배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2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고, 3분 전에 미리 나와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노 대통령 내외와 정상회담에 배석할 남측 공식수행원들은 김 위원장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하며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아주 잘 잤습니다.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이동하던 중 영빈관 내의 바닷가에 파도가 치는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고, 노 대통령은 “북측이 수해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았나 걱정했다. (평양으로) 오면서 보니까 잘 정리돼 있더라”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가운데에 서기를 사양하다가 처음에는 노 대통령이, 두번째는 김 위원장이 중앙에 선 채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양측의 배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어 배석자들이 빠진 가운데 양 정상만이 나란히 서서 또 한 차례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노 대통령은 회담장 입구에 미리 진열돼 있던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들에 대해 설명했다.

선물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제주도와 8도 명품 차, DVD 세트와 드라마(대장금.겨울연가 등)·다큐멘타리·영화 CD 등 모두 네 종류였다.

12장생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쪽의 장인(匠人)이 만들었습니다. (부산) APEC 때도 이 분이 만든 작품을 회의장에 설치했습니다”라고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무궁화 문양의 다기를 가리키며 “평소 (외국) 정상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나, (제가) 해외에 나갈 때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로 주는 세트”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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