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1인 3역 이관세 통일차관

정부 각 부처 당국자들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남북관계 주무부서인 통일부 이관세 차관의 활약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차관은 16일 정상회담 선발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정상회담 사무처장과 준비접촉 남측 수석대표에 임명된 데 이어 1인 3역을 하게된 것이다.

오는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하는 선발대는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평양 체류 세부일정을 북측과 협의, 확정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이 차관은 공교롭게도 지난 8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되던 날 오후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에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에서 차관으로 발탁됐다. 아울러 그날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 사무처가 발족하면서 정상회담 준비업무 실무를 집행하는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그는 다음날 오후 4시 취임식을 가진 후 곧바로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함으로써 차관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지난 14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첫 준비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이 차관에서 “(남북)회담본부장도 하시고 그동안 많은 회담을 이끈 전문가이신데 저는 경험이 부족하니 많이 지도해달라”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그동안 통일부에서 통일정책과 남북회담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왔다. 제18∼20차 남북장관급회담 대표 겸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자와 만나 “취임하자마자 정상회담 회의와 각종 점검 등으로 정신이 없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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