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화면으로 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흰머리와 함께 주름살이 늘어나 7년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 때에 비해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복부비만에 따른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팔다리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복부비만이 있는 체형이다. 이는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무직종에 종사하면서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잘 나타나는 체형. 국내 60세 이상 성인 중에도 김 위원장 같은 체형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복부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로 표현되는 일반적인 비만보다도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더 중요하다. 심혈관질환의 주요한 위험 인자로 고콜레스테롤이나 고중성지방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의 발생 가능성을 2-3배 높인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독일에서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 이후 끊임 없이 건강이상설에 나돌았었다.

한 사립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화면상으로 심혈관질환 여부를 알 수는 없으나 김 위원장 정도의 복부비만은 심장질환에 좋지 않은 요인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도 김 위원장이 노화로 신장의 기운이 약해졌거나 중증질환 또는 큰 수술로 인해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정기(精氣)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은 “중증질환이나 큰 수술로 인해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정기가 떨어지면 얼굴이 푸석푸석해보이고 안색이 탁해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피부에 윤기가 사라지면서, 안색이 검고 핼쑥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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