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한층 밝아진 김 위원장..`결실’로 이어지나

`2007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인 2일 평양시내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노 대통령 환영행사에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해 그 배경을 놓고 분분한 추측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위해 오전 9시27분께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은 영빈관 내 벽에 걸린 대형그림 앞으로 이동,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줄곧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도 약 20㎝ 정도로 가까워 졌고 이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손이 노 대통령의 왼쪽 소매 옷깃을 스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2일 공식환영 행사 때 보다는 훨씬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남북 정상은 기념촬영에 이어 노 대통령이 준비해온 선물을 전시한 영빈관 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이 먼저 대형 병풍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병풍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미소와 손짓으로 무엇인가를 얘기하는 장면은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회담장으로 향하면서 권 여사에게는 “다시 뵙겠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권 여사를 제외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남북 배석인사들은 곧이어 회담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다.

TV 화면을 통해 공개된 회담 시작 장면에서도 김 위원장의 부드러운 모습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양쪽 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채 자신의 양손을 잡고 때때로 어깨가 가볍게 들썩일 정도로 고개를 끄덕여 가며 노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 나갔고 노 대통령도 옅은 미소와 함께 두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의 부드러운 표정이 이날 긍정적인 회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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