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청와대 표정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은 공식발표일인 8일 오전까지도 ’철통보안’이 이뤄져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회담 발표 사실은 청와대 내에서 조차 극소수의 참모들만 사전에 알고 있었을 정도로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부터 발표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됐다.

대다수 청와대 수석.보좌관, 비서관들은 이날 오전 7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안건이 의결된 후, 오전 7시30분에 열린 긴급 수석.보좌관회의에서야 문재인 비서실장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전달받았다고 한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 시점을 전후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중대발표가 오전 10시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고, 이 시점부터 청와대는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7월초 정부가 북측에 비밀리에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간의 고위급 협의’를 제안하고 김만복 국정원장이 8월2∼3일, 4∼5일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사로 방북하는 등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은밀한 움직임을 알고 있었던 청외대 인사도 손으로 꼽을 정도로 극소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일 단행하려던 일부 부처 개각을 전날 내부 협의를 거쳐 8일로 앞당긴 것을 볼 때도 이날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인사라인은 정상회담 개최 발표 일정과는 무관하게 개각 인선 발표 스케줄을 짰다는 후문이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도 이날 새벽 회의 참석 멤버들에게 통보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기점으로 사실상 비상준비체제에 돌입했다. 각종 해외순방이나 정상회담을 무수히 치렀지만 김정일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은 여느 정상회담과는 다른 특수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주무부서인 안보실뿐 아니라 국정상황실, 홍보수석, 경호실 까지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수반되는 홍보, 경호, 의전 등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