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제주 회담 기대했는데..”

“다음 남북 정상회담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제2차 정상회담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제주도 관계자와 시민들은 8일 오전 전해진 정상회담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의 강영석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면서도 “약속한 답방을 무시하고 또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린다면 ‘평화의 섬’ 제주도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면서 “아쉽긴 하지만 이번 회담이 잘 이뤄져 제주에서의 다음 정상회담의 ‘산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정윤종 팀장은 “제주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호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해서 (회담장소가) 결정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 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둬 향후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각종 남북 당국자 회담 및 중국-대만 양안 회담 같은 행사가 제주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이 평화의 섬 이미지와 부합하는 각종 회담 등을 통해 ‘평화의 섬’이 선언적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주목하는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차 정상회담 때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같은 해 9월 말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제주에서 열리면서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서 서울보다는 제주도가 더 적당하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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