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일본, 납치문제 거론 기대 속 회의론도

일본 정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북한 방문 및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6자회담 및 향후 북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거론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지만 남북 양측이 화해무드 조성을 우선시, 납치 문제 논의가 어정쩡하게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노 대통령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일본의 입장을 생각해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나 납치 문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인 만큼 북한핵 등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교환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6자회담 일본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6자회담에서 한국과 북한은 정상회담 이전에 합의문서를 완성하려고 애를 썼다. 골칫거리를 정상회담때 까지 남겨 놓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도 겨냥해 남북 화해무드를 연출하고 싶어 한다. 북한측이 피하려 하는 납치문제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다고 해도 한정적일 것”이라고 한국측의 자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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