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인천 이북도민·새터민 ‘기대감’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1일 북한에 고향을 둔 인천 거주 실향민과 새터민(탈북자)들은 이번 회담이 결실을 맺어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기를 간절히 기대했다.

인천지구 이북도민연합회 허만순 회장(72)은 “이미 고령인 실향민들은 고향에 가서 선조들 묘소에 성묘하고 헤어진 혈육을 만나는 게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지 말고 북측의 마음을 움직여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구 황해도민회 이동재(75) 사무국장은 “그동안 남북교류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실향민들의 기대도 예전과는 다르다”며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부디 이번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만나고 서신교환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 둥지를 튼 새터민들도 언론매체를 통해 정상회담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번 회담이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지난해 탈북해 인천에 정착한 김모(28)씨는 “지난 정상회담 때는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북한 핵이나 NLL(서해 북방한계선) 문제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 식량지원 등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5년 전 여동생과 탈북했다는 이모(36.여)씨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교류도 활발해져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에 있는 부모형제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회담 의제로 인천국제공항과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총 연장 58.2㎞의 도로 개설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NLL 문제,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등 지역 현안과 직접 관련이 있는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