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튿날 차분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평양 시내는 첫날의 환영 분위기에서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전날 평양에서는 수십만의 환영 인파가 6㎞에 달하는 도로변에 나와 울긋불긋한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 ’조국통일’을 연호했지만 공식회담이 시작되는 이날 거리에는 회담과 관련 별다른 행사나 현수막, 포스터도 눈에 띄지 않았다.

평양 시내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동강이 범람해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수해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거리는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북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웃는 등 남측 대표단을 자연스레 맞는 표정이었다.

북측 관계자는 평양 시가지는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평양 시민들의 염원은 한결 같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들을 동원한 특별한 행사는 없지만 북한 언론의 관심사는 단연 정상회담이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 목란관 환영 연회, 권양숙 여사의 인민대학습당 방문 등의 소식을 수차례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전체에 ’로무현대통령 평양 도착,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로무현대통령을 맞이하시였다’ 제목의 기사와 함께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실은 데 이어 2~3면에도 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남측 대표단의 첫날 행사 소식을 전했다.

북측은 정상회담 기간 남측 대표단의 숙소인 고려호텔에 외부 투숙객을 일절 받지 않는 등 ’특급대우’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 평양에서는 오전과 오후에 약간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개천절인 3일 북한에서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과 단군민족통일협의회 회장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교외 강동군 단군릉 앞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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