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산가족면회소 서부지역 추가될까

10월 초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이산가족들을 위한 획기적인 상봉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북측의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 앞 구역에 건설되고 있는 면회소가 현재 40% 안팎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면회소는 5만㎡(1만5천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면회소동과 지상 3층의 면회사무소 2채, 경비실 등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연면적은 1만9천835㎡(6천평). 면회소동은 현재 9층 철골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면회소동 1-2층엔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과 회의실 4개,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3-4층에 호텔구조 78실(2인1실 76실, 스위트룸 2실), 5-12층에 콘도구조 128실(가족실 126실, 스위트룸 2실) 등 총 206실의 객실이 마련돼 최대 1천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05년 8월 착공해 올해 4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면회소 건설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제20차 장관급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8개월여만인 지난 3월 공사가 재개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에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시 만남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인도주의 관련 사안을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과 운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선 특히 금강산 면회소 외에 도라산역이나 판문점, 개성 등 한반도 서부지역에 추가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에 합의할지도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 6월 제1차 정상회담 직후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그 후 남북은 면회소 건설 장소로 판문점, 경의선 연결 지점인 도라산역(남측), 금강산(북측)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2002년 9월 적십자회담에서 “우선 금강산 지역에 설치하며 앞으로 경의선 철도.도로가 연결되면 추가로 서부 지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확정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경의선 철도의 시험운영이 이뤄진 상황에서 ‘서부지역 면회소 추가 건설’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포함될지 이산가족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