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런 의제 올려주세요”

“남북 정상회담에서 K-Korea를 C-Corea로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해 주세요.”

10월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에 의제를 제안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경실련, 민변 등 10여개 단체가 공동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에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24일 이 사이트에 따르면 작성자 전혜경씨는 “일제가 강점기에 우리의 국호가 국제사회의 알파벳 순위에서 자기들보다 앞서는 것이 못마땅해 대내외에 알리지도 않고 교묘하게 C-Corea를 K-Korea로 바꾼 이후 이때껏 C-Corea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C-Corea’ 사용에 관한 논의를 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전씨는 수년전 서울에서 남북 학자들이 세미나를 통해 의견이 일치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북이 지금 하나의 국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문서 속에서나마 C-COREA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상규씨는 남북이 ”EU 공동체처럼 동일화폐 사용으로 동질성을 회복하고 경제적 공동체 형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한 화폐 통합을 의제로 올려줄 것을 주문했다. 선씨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과 평양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설과 비무장지대 공동도시 건설도 제안했다.

홍병화씨는 ”북은 그간 피폐해진 국가경제의 탓으로 문화유산의 관리와 유지가 이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통일이야 지금부터 해 나아간다고 하지만 문화유산의 망실은 정치적 진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북한내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인학씨는 ”지금까지의 남북교류협력은 일방적 시혜적 성격이 강했는데 이러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관광“이라며 ”특히 기초적 인프라가 갖춰진 개성관광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 남북한 간의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상생의 사업“이라고 ’개성관광 즉각 개시’를 합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노정선씨는 ”개성공단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적 경제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 정상이 ”경제통일 전략“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희대씨는 ”분단으로 야기된 이질성에서 동질성을 찾고 근본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한민족 정신문화교류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이트에 마련된 ’정상회담 사행시 짓기’ 코너에는 ”(정)상들의 만남을 통해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약속을 하는 (회)담이 되어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마음의 (담)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사행시가 올라있다.

사이트(http://www.peacetalk2007.org)를 개설한 단체 측은 다음달 18일까지 정상회담 의제를 수렴한 뒤 참신한 의제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