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유럽 각국 “한반도 평화정착 기여 환영”

김진형.이명조.송병승 특파원 = 유럽 각국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하면서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의 성과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영국 언론은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주요 뉴스로 취급하면서 남북한 사이에 두 번째로 열리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BBC는 국제면 톱 기사로 지금까지 남북한 사이에 두 번째인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김대중 전(前)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지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이라고 소개했다.

BBC는 영변 핵 시설 폐쇄로 북한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서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방송은 또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 임기 말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정상회담이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서울발 기사에서 분단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의 희망을 주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서 남북한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자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이라고 전했다.

FT는 영변 핵 시설 폐쇄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는 시점에 열리는 이 정상회담이 북핵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기술적으로’ 아직 전쟁 상태에 있는 남북한이 7년 만에 다시 두 번째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소개한 뒤 이 정상회담이 실질적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보다는 임기 말 인기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더 목표를 두고 있다는 일부 분석가들의 말을 곁들였다.

프랑스 언론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그 의미를 평가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일간 르 몽드는 인터넷 판에서 ‘남북한 두 번 째 정상회담 개최 발표’ 제하의 기사를 통해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7년 만에 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전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르 몽드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동 번영, 통일을 향한 새로운 단계를 열어가는데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북측 조선중앙통신의 발표도 함께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토대로 개최된 2000년 첫 번째 정상회담이 남북 간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신문은 이어 6자회담 참가국들의 2.13 합의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했으며, 핵시설 불능화에 맞춰 에너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등의 북핵 문제를 둘러싼 내용도 언급했다.

일간지 르 피가로는 남북이 다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7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60여년간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증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도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 등의 발표내용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는 8일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남북한 정상이 만남으로써 상호 교류와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남북한 간 대화와 협력에 독일 정부는 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언론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했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성사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아직 휴전 상태에 있는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인터넷판 속보 기사를 통해 한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발표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특히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ANSA통신 인터넷판은 이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한 남북 당국의 공식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서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ANSA는 남과 북이 1950∼1953년 전쟁을 겪고 정전협정만을 맺어 여전히 ‘기술적’으로는 전쟁 상태에 있다고 불안정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거론하기도 했다.

ANSA는 이어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에 개최된 바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핵 6자회담의 와중에 열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일간 라 스탐파 인터넷판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1면 머리기사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번 정상회담은 1953년 종전 이후 두 번째라면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남북 당국의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을 보도하고 미국과 중국 등의 환영 분위기를 전했다.

스위스 언론들도 AP와 로이터, AFP 등 서울발 외신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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