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시민들, 차분한 환영..내실있는 회담 희망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2일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했다.

진보적인 시민단체들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간 교류를 활발히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위해 서해상 경계선에 대해 명쾌한 합의가 필요하며 남과 북이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한이 통일을 준비하는 상설기구를 설치해 통일을 향한 진일보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팀장도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이익과 손해만을 따지는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을 한층 더 촉진하는 계획이 도출돼야 하며 6.15 선언에서 한층 더 진전된 통일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남과 북이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NL) 양보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 안보 정책과 관련된 문제를 성급히 결론내려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도 “대선을 3개월도 채 안남기고 열리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여권의 대선전략을 도우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하며 “노 대통령이 실천 가능한 것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논의하되 안보의 근간을 흔들면서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자가당착은 피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에 박수를 보냈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나 회담 개최의 의미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전모(32)씨는 “남한의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직접 걸어서 넘어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적이었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큰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용자신분(ID) `ch8749’씨는 “북한이 60년간 걸었던 빗장을 풀고 대화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대문을 활짝 열고 개방의 물결로 나오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대학원생인 황의관(31)씨는 “남북한 현안이 양측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회담의 성과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으며 네티즌 `yhd2740’씨는 “노 대통령이 회담을 통해 `퍼주기식 지원’을 논의하기보다는 핵문제 해결과 국군포로, 납치자 송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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