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방북단에 누가 참여하나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는 방북 대표단에 누가 참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은 내주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차관급 준비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체류 일정과 대표단 규모, 의전 및 경호, 선발대 파견 등 절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아직 방북단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수행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예술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매머드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방북수행단은 정부 공식수행단과 특별수행단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한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재규 통일부 장관,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이 참여했다.

여기에 대통령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국가정보원장도 포함됐었다.

이에 따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을 수행하는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윤병세 안보정책수석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의 특사로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킨 김만복 국가정보원장도 공식 수행원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여야 정당대표와 사회.경제단체, 기업인, 예술.체육계 인사들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이번에는 어떤 인사가 `간택’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북수행단이 정부 공식수행원 외에 특별수행원으로 확대되고 여야 정당에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등 여야 정당 인사들도 방북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에는 여야 정당 방북대표로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완구 자민련 의원이 방북단 일원에 포함됐다.

또 당시 방북수행단에 사회.경제단체 대표로 강만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민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참여했다.

이밖에 당시 경제계 대표로는 이원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체육.예술계 대표로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 차범석 예술원 회장 등이 각각 참가했다.

방북취재단 규모도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큰 만큼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당시에는 남북 당국간 실무절차 합의서에 따라 통신 2명, 신문 23명, 방송 25명 등 청와대 출입기자단 50명이 선발돼 공식 취재조(풀조)를 편성해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및 특별수행원들의 공식.비공식 행사를 취재했다.

이처럼 방북단 규모가 커질 경우 노 대통령을 비롯한 대표단은 2000년과 마찬가지로 전세기편을 이용, 서울-평양을 오가는 방안이 유력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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