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박순희 여맹위원장 누구?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기간 권양숙 여사의 상대역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박순희(52)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은 말 그대로 북한 여성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공식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는 스타일로 미뤄볼 때 권 여사의 상대역에는 여성단체의 수장인 박 위원장이 적임자인 셈이다.

박 위원장은 2000년 10월 천연옥 전 위원장 후임으로 여맹 위원장에 임명돼 7년 간 활약해오고 있으며 2003년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박 위원장은 여성단체 수장답게 남북관련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남측 여성단체와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02년 10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린 통일여성대회(금강산)에서 북측 단장으로 나와 “우리 여성들의 살 길은 6.15공동선언 이행에 있다”며 “뜻도 하나 마음도 하나가 되어 6.15공동선언을 지키고 관철하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2005년 4월에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북측위준비위원회에서 여성분과위원장을, 이듬해 3월에는 같은 준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2005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여성통일행사에 참가하고 2006년 3월에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여성대표자대회에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또 여성대표단을 이끌고 2001년 6월 태국과 라오스를 방문하고 2005년 주북 중국대사관에서 마련된 북.중 여성모임에 참석했으며, 각국의 방북 대표단과 친선모임을 갖는 등 해외 여성인사들과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 내에서 열리는 각종 경축행사나 여성단체 모임에도 여맹 위원장으로서 활발히 참석해 여성들의 충성심을 선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올 들어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중앙보고회(평양)에서 “모든 어머니들은 숭고한 공민적 자각과 뜨거운 애국심을 안고 아들 딸들을 많이 낳아 선군시대의 수령결사옹위의 전위 투사, 선군 조국을 지키고 빛내어 나가는 일당백 용사로,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6월 북한의 도(직할시).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지도위원회 위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2000년 이전 경력이나 학력 등은 남측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