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미국에 회담개최 사전에 극비통보

한국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극비리에 미국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7일(현지시각)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미국측에 통보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설정된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힐 차관보는 “그간 한국과 여러 접촉을 통해 남북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북핵 6자 회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힐 차관보의 언급에 비춰 한국 정부가 사전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놓고 사전에 미국측과 긴밀한 연락망을 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미국 정부 내에서도 `회담정보 누출’을 엄격히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사실을 이날 오후에야 통보 받았다면서 “그동안에도 그런 얘기와 관측들은 많았기 때문에 아주 새롭거나 놀랄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으나, 누구로부터 통보받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 정부는 남북한간의 교류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으며 이번 회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북핵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했다.

정부가 보안 유지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대사관 고위관계자의 반응에서도 감지된다.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위싱턴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퇴근 무렵에야 본부로부터 `중대한 발표가 있어 송민순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전화 연결이 있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에게 전화로 알렸더니, 이 당국자는 ‘놀라운(surprising) 사태진전’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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