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러 언론 “남북한 전시상황 벗어났다”

역사적인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3일 러시아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국제면 톱기사의 제목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이름 마지막 자인 ‘일’의 러시아어인 ‘ир’대신에 ‘평화’라는 뜻의 ‘미르(Мир)’로 고쳐 실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남북한이 전시상황 벗었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 내용과 전망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통과했다는 내용과 김 국방위원장의 영접, 북한 시민들의 환영 모습 등을 전했다.

특히 신문은 “1953년 전쟁 종결 후에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남아 있는데 전문가들은 사실상 남북 정상들의 휴전에 관한 어떠한 조약체결도 모두 상징적 의미를 가진 것을 보고 있다”고 실었다.

이어 “한반도의 철도연결 사업과 군사영역의 신뢰 구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주제 특히 핵무기 문제나 북한 포로로 잡혀간 한국 병사들의 인도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일간 네자비시마야도 국제면에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라는 제목으로 노 대통령의 방북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은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고 김 국방위원장은 위엄을 지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구축과 경제발전 방안, 북한 핵무기 철폐에 관한 내용 등이 논의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 신문은 “북한 핵폐기물 처리를 위한 적당한 장소를 찾을 수 있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100%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면서 “노 대통령 개인의 목적, 즉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전했다.

또 “1차 회담 때에는 돈을 지불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받았는데 이번에는 돈 지불 방법 대신에 300여개 기업 대표들이 함께 방문한 것으로 보아 공식적으로 북한의 경제성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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